가을의 문턱
소산/문 재학
애처로운 매미소리 잦아지고
허공에 맴돌던 산들바람
창문을 넘나드니
아 가을인가
청명한 하늘을 향해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에
가을빛이 묻어 왔는가.
들판가득 흘러넘치는
구수한 가을향기는
가을 문턱을 녹여 내리고
푸른 달빛이 쏟아지는 밤이면
잠 못 이루는 귀뚜라미 소리에
옛 추억의 그림자들이
깊은 상념의 늪으로 빠져드니
정녕 가을인가.
세월의 수레바퀴에 짓눌려
또 한해의 여름이 가네.
우리네 삶에 세월이 스며들고
추억을 쌓아 가는것이
민초들의 모습인가봅니다
초가을의 모습을 예쁘게 엮어주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