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도시 바라나시
소산/문 재학
여명을 걷어내는 찬란한 햇살이
갠지스 강을 물들이고
역사의 향기 가득한
옛 유적의 건물들이
또다시 하루를 맞이하는데
인생의 고생고개를 넘어
영생을 찾는 길
활활 타오르는 화염은
영혼의 불길인가.
누구나 한번은 가야 하는 길
이승의 흔적을 지우는
생의 마지막 길이 쓰라리기만 하여라.
호곡(號哭)소리 잦아진 곳에
까맣게 그을린 상처는
무심한 강바람이 씻어 내리는데.
속세의 인연이 끊어진 자리
허무한 삶의 그림자는
나그네 발걸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다.
※갠지스강변의 많은 火葬을 보고(사진 촬영 금지구역임)
갔다고 하지 못할 거 같네요 좋은 여행하시고 글도 주시고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