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살이 3
소산/문 재학
휘날리는 젊음의 깃발아래
분홍빛 꿈을 꾸던 시절이
어저께 같은데
아장거리던 세월
어느새 급류로 흘러
마음도 혼란스런
이제는 황혼 길이다.
부딪쳐 부서지던
격랑(激浪)의 지난날
조각조각
희미한 추억뿐
생각할수록
자국마다 얼룩진
덧없는 인생살이
바람소리 같은 세월에
짙어가는 황혼
하루하루가 새롭기만 하여라.
살다보니 마른자리 진자리 다 보고 살아요
좋은 시에 다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