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서당 이기호
어쩌나 사위 하나 남았네
걱정하시지 마세요
내 두 분의 몫 살아야지요......,
나 기분 참 좋다
사위 쳐다보면 밥 안 먹어도
든든하다
가난하다 보니 뭐 하나
준 것이 없구먼 그려
호떡 사 오셔 내손 꼭 잡고
눈물을 흘리시던
당신의 사랑 그지없는 것을
꽃다운 나이에 시집 오셔
3남3여 낳고 기르신
장모님 원불교 교당
나가시고 아들 딸
무병 출세 빌어주시던
장모님의 삼계유일심의 은덕에
행복한 세상 살아 왔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