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의 풍경
서당 이기호
밤과 낮의 가림 없이
무심히 흐르는 물에
물오리는 외로움에 울고
분출되는 자신을 돌보고 있다
내일은 내일에 맡기고
오늘을 바람결에 보내누나
탄천의 물결 따라
물오리는 욕망 벗은 채
자기를 찾고서
행복에 마냥 젖어 있구나
아무도 찾는 이 없지만
문득 혼자란 것을 깨달은 것인가
자신을 위하여
찾아 가는 것을 누가 말할 거나
해는 서산마루 넘어 가면서
내일을 보라 한다
지는 해 아쉬워
탄천은 어둠으로 잦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