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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시인의 작품읽기

이기호 시인
탄천의 풍경/서당 이기호
작성자: 이기호 추천: 1건 조회: 5594 등록일: 2011-09-07

탄천의 풍경

                서당 이기호

밤과 낮의 가림 없이

무심히 흐르는 물에

물오리는 외로움에 울고

분출되는 자신을 돌보고 있다

내일은 내일에 맡기고

오늘을 바람결에 보내누나

탄천의 물결 따라

물오리는 욕망 벗은 채

자기를 찾고서

행복에 마냥 젖어 있구나

아무도 찾는 이 없지만

문득 혼자란 것을 깨달은 것인가

자신을 위하여

찾아 가는 것을 누가 말할 거나

해는 서산마루 넘어 가면서

내일을 보라 한다

지는 해 아쉬워

탄천은 어둠으로 잦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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