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철거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661 등록일: 2016-11-09
철거
동네 어귀 비좁은
골목의 작은 전봇대
전선이 빨랫줄처럼
낫게 걸렸는데
굴착기는 얼마나 큰
집 한 채를 잡았는지
그 많은 흙먼지에
지나가는 사람의 검은 머리에는
희뿌연 회칠에 놀라
코를 막고 뛰어버린다 .
뿌리는 물에 온통
젖어 뒤범벅되어 질척대는
흙먼지를 바가지로
긁어 회칠한 무덤처럼
쌓아 놓은 것을 보니
불끈 내 어머니
생각이 떠오른다 .
빨간 바가지에 밥 한
주걱 푹 떠서 얹고
막 날아갈 듯
싱싱하게 들떠 있는 산나물에
빨간 고추장 넣고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려
맛깔스러운 비빔밥에
내 목구멍은 회칠하고 만다 .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72
자유글마당
검은콩 줍던 날
정선규
0
12525
2010-10-06
71
시.시조
우리 동네 미용실
정선규
0
12709
2010-10-06
70
자유글마당
내기
정선규
0
12795
2010-10-05
69
시.시조
여시 차
정선규
0
12148
2010-10-04
68
자유글마당
두 친구
정선규
0
11669
2010-10-04
67
시.시조
전화
정선규
0
11222
2010-10-04
66
자유글마당
빵 순이
정선규
0
11587
2010-10-03
65
시.시조
고목
정선규
0
12416
2010-10-03
64
자유글마당
알바맨의 겨란 이야기
정선규
0
15297
2010-10-02
63
시.시조
쿵...
정선규
0
12451
2010-10-02
62
메모.비망록
어떤 인생에 대하여
정선규
0
12402
2010-10-02
61
시.시조
신발
정선규
0
12273
2010-10-01
60
자유글마당
딱따구리에 찍힌 아쉬움
정선규
0
11832
2010-10-01
59
자유글마당
주물 탕
정선규
0
11879
2010-10-01
58
시.시조
새벽 비
정선규
0
12327
2010-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