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철거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821 등록일: 2016-11-09
철거
동네 어귀 비좁은
골목의 작은 전봇대
전선이 빨랫줄처럼
낫게 걸렸는데
굴착기는 얼마나 큰
집 한 채를 잡았는지
그 많은 흙먼지에
지나가는 사람의 검은 머리에는
희뿌연 회칠에 놀라
코를 막고 뛰어버린다 .
뿌리는 물에 온통
젖어 뒤범벅되어 질척대는
흙먼지를 바가지로
긁어 회칠한 무덤처럼
쌓아 놓은 것을 보니
불끈 내 어머니
생각이 떠오른다 .
빨간 바가지에 밥 한
주걱 푹 떠서 얹고
막 날아갈 듯
싱싱하게 들떠 있는 산나물에
빨간 고추장 넣고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려
맛깔스러운 비빔밥에
내 목구멍은 회칠하고 만다 .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02
시.시조
포도나무
정선규
0
12199
2010-10-21
101
자유글마당
삼 형제 이야기
정선규
0
12753
2010-10-20
100
시.시조
김장
정선규
0
12069
2010-10-20
99
메모.비망록
삶의 바닥
정선규
0
12374
2010-10-20
98
메모.비망록
간첩신고
정선규
0
11907
2010-10-18
97
자유글마당
충청도 사람들
정선규
0
12066
2010-10-18
96
시.시조
할머니 꽃
정선규
0
12377
2010-10-18
95
자유글마당
지 딸 하네
정선규
1
12755
2010-10-16
94
시.시조
망루
정선규
0
12497
2010-10-16
93
자유글마당
자전거 끄는 남자
정선규
0
12426
2010-10-16
92
시.시조
아내의 바가지
정선규
0
12057
2010-10-16
91
자유글마당
해가 똥구멍에 떴다
정선규
0
11865
2010-10-15
90
시.시조
초승달
정선규
0
11680
2010-10-15
89
자유글마당
공가라
정선규
0
11817
2010-10-14
88
시.시조
일상
정선규
0
11797
2010-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