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철거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820 등록일: 2016-11-09
철거
동네 어귀 비좁은
골목의 작은 전봇대
전선이 빨랫줄처럼
낫게 걸렸는데
굴착기는 얼마나 큰
집 한 채를 잡았는지
그 많은 흙먼지에
지나가는 사람의 검은 머리에는
희뿌연 회칠에 놀라
코를 막고 뛰어버린다 .
뿌리는 물에 온통
젖어 뒤범벅되어 질척대는
흙먼지를 바가지로
긁어 회칠한 무덤처럼
쌓아 놓은 것을 보니
불끈 내 어머니
생각이 떠오른다 .
빨간 바가지에 밥 한
주걱 푹 떠서 얹고
막 날아갈 듯
싱싱하게 들떠 있는 산나물에
빨간 고추장 넣고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려
맛깔스러운 비빔밥에
내 목구멍은 회칠하고 만다 .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77
자유글마당
이럴 때라면
정선규
0
11120
2010-11-30
176
시.시조
초승달
정선규
0
11642
2010-11-30
175
자유글마당
시장 가느냐
정선규
0
10907
2010-11-29
174
시.시조
양파
정선규
0
11010
2010-11-28
173
자유글마당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
정선규
0
10622
2010-11-28
172
시.시조
비 내리는 밤
정선규
0
10501
2010-11-27
171
메모.비망록
내 사랑에 대하여
정선규
0
10382
2010-11-27
170
자유글마당
사람은 죽어야 늙는다
정선규
0
10650
2010-11-26
169
시.시조
가로수 잎의 행방
정선규
0
10857
2010-11-26
168
자유글마당
그 사내
정선규
0
10676
2010-11-26
167
자유글마당
작가 소개 / 정선규 시인
정선규
0
10913
2010-11-25
166
자유글마당
벼락을 쫓아가서 맞다
정선규
0
11733
2010-11-25
165
시.시조
빈 의자
정선규
0
11263
2010-11-25
164
시.시조
심리
정선규
0
11253
2010-11-25
163
자유글마당
보쌈 당했다
정선규
0
11236
2010-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