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철거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817 등록일: 2016-11-09
철거
동네 어귀 비좁은
골목의 작은 전봇대
전선이 빨랫줄처럼
낫게 걸렸는데
굴착기는 얼마나 큰
집 한 채를 잡았는지
그 많은 흙먼지에
지나가는 사람의 검은 머리에는
희뿌연 회칠에 놀라
코를 막고 뛰어버린다 .
뿌리는 물에 온통
젖어 뒤범벅되어 질척대는
흙먼지를 바가지로
긁어 회칠한 무덤처럼
쌓아 놓은 것을 보니
불끈 내 어머니
생각이 떠오른다 .
빨간 바가지에 밥 한
주걱 푹 떠서 얹고
막 날아갈 듯
싱싱하게 들떠 있는 산나물에
빨간 고추장 넣고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려
맛깔스러운 비빔밥에
내 목구멍은 회칠하고 만다 .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222
자유글마당
한 아름을 위하여
정선규
0
10434
2010-12-27
221
시.시조
자전거
정선규
0
11647
2010-12-27
220
자유글마당
한밤의 대결
정선규
0
11452
2010-12-25
219
시.시조
연꽃처럼
정선규
0
12119
2010-12-25
218
자유글마당
난 화장실이 싫어
정선규
0
11832
2010-12-24
217
시.시조
소꿉장난
정선규
0
11930
2010-12-24
216
자유글마당
가면
정선규
0
11672
2010-12-24
215
시.시조
밥 짓는 형님
정선규
0
12017
2010-12-23
214
자유글마당
버리고 가
정선규
0
12134
2010-12-21
213
시.시조
봄꽃의 비상구
정선규
0
12148
2010-12-21
212
자유글마당
빠꼼이 창
정선규
0
11149
2010-12-19
211
시.시조
어머니 손맛
정선규
0
11205
2010-12-19
210
자유글마당
철이 상자 아래 바퀴 달더니 달린다.
정선규
0
10860
2010-12-18
209
시.시조
언덕
정선규
0
11172
2010-12-18
208
자유글마당
등목
정선규
0
11058
2010-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