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철거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822 등록일: 2016-11-09
철거
동네 어귀 비좁은
골목의 작은 전봇대
전선이 빨랫줄처럼
낫게 걸렸는데
굴착기는 얼마나 큰
집 한 채를 잡았는지
그 많은 흙먼지에
지나가는 사람의 검은 머리에는
희뿌연 회칠에 놀라
코를 막고 뛰어버린다 .
뿌리는 물에 온통
젖어 뒤범벅되어 질척대는
흙먼지를 바가지로
긁어 회칠한 무덤처럼
쌓아 놓은 것을 보니
불끈 내 어머니
생각이 떠오른다 .
빨간 바가지에 밥 한
주걱 푹 떠서 얹고
막 날아갈 듯
싱싱하게 들떠 있는 산나물에
빨간 고추장 넣고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려
맛깔스러운 비빔밥에
내 목구멍은 회칠하고 만다 .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87
자유글마당
자동차 방귀 뀌는 소리
정선규
0
11853
2010-10-13
86
시.시조
송이
정선규
0
11390
2010-10-13
85
메모.비망록
그녀와 함께
정선규
0
11168
2010-10-12
84
자유글마당
못 사오다
정선규
0
11335
2010-10-12
83
시.시조
꽃잎
정선규
0
11567
2010-10-11
82
자유글마당
땅이 안 받쳐주다
정선규
0
11637
2010-10-10
81
시.시조
여름 바닷가에서
정선규
0
11542
2010-10-10
80
자유글마당
시인은 범인이다
정선규
0
11949
2010-10-10
79
시.시조
삐걱삐걱
정선규
0
11512
2010-10-10
78
시.시조
왜 불러
정선규
0
11825
2010-10-09
77
메모.비망록
그날의 오해
정선규
0
11234
2010-10-08
76
자유글마당
쥐 구워 먹자
정선규
0
11882
2010-10-07
75
시.시조
꿈...
정선규
0
11894
2010-10-07
74
시.시조
계절의 나이테
정선규
0
11861
2010-10-06
73
자유글마당
가을밤
정선규
0
12229
2010-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