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그 남자의 김치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189 등록일: 2021-10-05
그가 소금에 배추를 절였다.
툭툭 소금을 뿌렸다.
아니 소금을 뿌리쳤다.
뭐라고 할까.
남의 밭에 아무렇게나 툭툭
씨를 뿌리는 듯했다.
어떻게 하면 사람이 그렇게
살수 있을까.
자신의 일을 아무 성의 없이
하는 것 같았다.
저래서 김치나 될까.
맛이나 있을까.
그는 잡히는대로 절인 배추에
염색을 했다.
새빨간 옷감을 아무렇게나
쓱쓱 주워 입혔다.
투박한 게 일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냥 장난으로 한 번 툭치고 지나가는
사람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다.
양념은 켜켜이 자리를 지켰다.
여기서부터 저기까지는 두껍게
거기서부터는 여기까지는 얇게
뭔가 상하 구분이 확실했다.
그런게 김치였다.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342
메모.비망록
요즘 정선규
0
10502
2011-03-21
341
자유글마당
밤 따는 남자 정선규
0
10088
2011-03-21
340
시.시조
변신 정선규
0
10504
2011-03-21
339
시.시조
비 천국 정선규
0
10468
2011-03-20
338
자유글마당
남의 대문 앞에서 정선규
0
10478
2011-03-20
337
자유글마당
봄... 정선규
0
10183
2011-03-19
336
시.시조
우산 밝히며 정선규
0
10466
2011-03-19
335
자유글마당
내가 네 나무가 되어 줄게 정선규
0
10319
2011-03-18
334
시.시조
길 다방 정선규
0
10564
2011-03-18
333
시.시조
잠꼬대 정선규
0
11066
2011-03-17
332
자유글마당
말도 안 되는 소리 정선규
0
10859
2011-03-17
331
시.시조
물 비단 정선규
0
10459
2011-03-16
330
자유글마당
하늘은 핼쑥해졌다 정선규
0
9964
2011-03-15
329
시.시조
그녀 정선규
0
10330
2011-03-15
328
시.시조
계절의 품위 정선규
0
10801
2011-03-14
작가별 서재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