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그 남자의 김치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155 등록일: 2021-10-05
그가 소금에 배추를 절였다.
툭툭 소금을 뿌렸다.
아니 소금을 뿌리쳤다.
뭐라고 할까.
남의 밭에 아무렇게나 툭툭
씨를 뿌리는 듯했다.
어떻게 하면 사람이 그렇게
살수 있을까.
자신의 일을 아무 성의 없이
하는 것 같았다.
저래서 김치나 될까.
맛이나 있을까.
그는 잡히는대로 절인 배추에
염색을 했다.
새빨간 옷감을 아무렇게나
쓱쓱 주워 입혔다.
투박한 게 일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냥 장난으로 한 번 툭치고 지나가는
사람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다.
양념은 켜켜이 자리를 지켰다.
여기서부터 저기까지는 두껍게
거기서부터는 여기까지는 얇게
뭔가 상하 구분이 확실했다.
그런게 김치였다.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207
시.시조
세상
정선규
0
11084
2010-12-17
206
시.시조
들깨
정선규
0
11230
2010-12-16
205
자유글마당
누구 주머니에서 나왔어
정선규
0
11072
2010-12-16
204
자유글마당
옆구리 운동
정선규
0
10991
2010-12-15
203
시.시조
야생화
정선규
0
11708
2010-12-15
202
자유글마당
개꿈
정선규
0
11381
2010-12-13
201
시.시조
징검다리
정선규
0
11553
2010-12-13
200
자유글마당
더워서 하는 소리
정선규
0
11728
2010-12-12
199
시.시조
비 천국
정선규
0
11892
2010-12-11
198
자유글마당
첫눈
정선규
0
11761
2010-12-11
197
시.시조
산맛
정선규
0
11481
2010-12-11
196
자유글마당
상처 난 누나마음
정선규
0
11145
2010-12-09
195
시.시조
봄...
정선규
0
11421
2010-12-09
194
자유글마당
잠꾸러기
정선규
0
11370
2010-12-08
193
시.시조
꿈의 독백
정선규
0
11541
2010-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