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철거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861 등록일: 2016-11-09
철거
동네 어귀 비좁은
골목의 작은 전봇대
전선이 빨랫줄처럼
낫게 걸렸는데
굴착기는 얼마나 큰
집 한 채를 잡았는지
그 많은 흙먼지에
지나가는 사람의 검은 머리에는
희뿌연 회칠에 놀라
코를 막고 뛰어버린다 .
뿌리는 물에 온통
젖어 뒤범벅되어 질척대는
흙먼지를 바가지로
긁어 회칠한 무덤처럼
쌓아 놓은 것을 보니
불끈 내 어머니
생각이 떠오른다 .
빨간 바가지에 밥 한
주걱 푹 떠서 얹고
막 날아갈 듯
싱싱하게 들떠 있는 산나물에
빨간 고추장 넣고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려
맛깔스러운 비빔밥에
내 목구멍은 회칠하고 만다 .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267
자유글마당
우리 집 막내
정선규
0
14559
2011-01-27
266
시.시조
멍석말이
정선규
0
11760
2011-01-24
265
자유글마당
꿏집에서의 삶의 향기
정선규
0
10835
2011-01-24
264
자유글마당
착각한 남자
정선규
0
11486
2011-01-24
263
시.시조
어느새
정선규
0
14754
2011-01-24
262
자유글마당
의식 전환의 기쁨
정선규
0
11877
2011-01-23
261
시.시조
감나무 햇살
정선규
0
15220
2011-01-23
260
자유글마당
밥풀 떼먹기
정선규
0
11514
2011-01-21
259
시.시조
들꽃
정선규
0
10969
2011-01-21
258
자유글마당
술배미
정선규
0
10987
2011-01-21
257
메모.비망록
신의 언어 / 창세기 재구성
정선규
0
11148
2011-01-20
256
시.시조
별이 뜨는 언덕
정선규
0
12040
2011-01-20
255
자유글마당
PC방에서
정선규
0
12225
2011-01-20
254
자유글마당
감자 심던 날에
정선규
0
11846
2011-01-19
253
시.시조
어머니
정선규
0
11957
2011-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