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철거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837 등록일: 2016-11-09

철거

 

동네 어귀 비좁은 골목의 작은 전봇대

전선이 빨랫줄처럼 낫게 걸렸는데

굴착기는 얼마나 큰 집 한 채를 잡았는지

그 많은 흙먼지에 지나가는 사람의 검은 머리에는

희뿌연 회칠에 놀라 코를 막고 뛰어버린다.

뿌리는 물에 온통 젖어 뒤범벅되어 질척대는

흙먼지를 바가지로 긁어 회칠한 무덤처럼

쌓아 놓은 것을 보니

불끈 내 어머니 생각이 떠오른다.

빨간 바가지에 밥 한 주걱 푹 떠서 얹고

막 날아갈 듯 싱싱하게 들떠 있는 산나물에

빨간 고추장 넣고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려

맛깔스러운 비빔밥에 내 목구멍은 회칠하고 만다.

 
댓글 : 0
이전글 남은 날의 그리움
다음글 창이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372 자유글마당 오늘 정선규 0 10672 2011-04-10
371 자유글마당 황당한 이야기 정선규 0 10151 2011-04-09
370 시.시조 햇빛 그리고 꽃 정선규 0 10955 2011-04-08
369 자유글마당 이상한 나라 정선규 0 10703 2011-04-06
368 시.시조 별이 쏘다 정선규 0 10640 2011-04-06
367 시.시조 보리밭 샛길로 정선규 0 10815 2011-04-06
366 자유글마당 시알 품었다 정선규 0 10716 2011-04-06
365 자유글마당 고기 안 먹어요 정선규 0 10520 2011-04-04
364 시.시조 내 고향 포도 정선규 0 11449 2011-04-04
363 메모.비망록 입체적인 세상 정선규 0 9878 2011-04-03
362 시.시조 송이 꽃 정선규 0 9962 2011-04-01
361 자유글마당 사람도 별수 없네 정선규 0 10121 2011-04-01
360 자유글마당 형님을 팝니다 정선규 0 10682 2011-03-31
359 시.시조 하루살이 정선규 0 11137 2011-03-31
358 메모.비망록 아버지 정선규 0 10311 2011-03-31
81 | 82 | 83 | 84 | 85 | 86 | 87 | 88 | 89 | 9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