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철거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836 등록일: 2016-11-09
철거
동네 어귀 비좁은
골목의 작은 전봇대
전선이 빨랫줄처럼
낫게 걸렸는데
굴착기는 얼마나 큰
집 한 채를 잡았는지
그 많은 흙먼지에
지나가는 사람의 검은 머리에는
희뿌연 회칠에 놀라
코를 막고 뛰어버린다 .
뿌리는 물에 온통
젖어 뒤범벅되어 질척대는
흙먼지를 바가지로
긁어 회칠한 무덤처럼
쌓아 놓은 것을 보니
불끈 내 어머니
생각이 떠오른다 .
빨간 바가지에 밥 한
주걱 푹 떠서 얹고
막 날아갈 듯
싱싱하게 들떠 있는 산나물에
빨간 고추장 넣고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려
맛깔스러운 비빔밥에
내 목구멍은 회칠하고 만다 .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357
자유글마당
막걸리 형님
정선규
0
10843
2011-03-29
356
시.시조
창밖의 오후
정선규
0
11170
2011-03-29
355
자유글마당
할머니의 오해
정선규
0
10874
2011-03-28
354
시.시조
하늘 일기
정선규
0
11386
2011-03-28
353
자유글마당
저금통
정선규
0
10741
2011-03-27
352
시.시조
칠백 의총
정선규
0
10991
2011-03-27
351
시.시조
든 타령
정선규
0
10451
2011-03-26
350
시.시조
눈 모자이크
정선규
0
11469
2011-03-26
349
자유글마당
수제비 뜨며
정선규
0
10906
2011-03-24
348
시.시조
산길
정선규
0
11730
2011-03-24
347
자유글마당
행복 순
정선규
0
11860
2011-03-23
346
시.시조
별지는 밤
정선규
0
10948
2011-03-23
345
메모.비망록
돈으로 엿보는 세상
정선규
0
11464
2011-03-22
344
자유글마당
남해 전원교회 가면서
정선규
0
10416
2011-03-22
343
시.시조
창밖의 여인
정선규
0
11209
2011-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