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민문자 시인의 작품읽기

민문자 시인
우리는 지금 천국에 살아요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3932 등록일: 2020-02-04

우리는 지금 천국에 살아요

 

                            민문자

 

 

벼룩, 빈대, 이를 아시나요?

지금 자라는 세대는 본 일이 없겠지요?

우리 자랄 때는 어찌나 이가 많았던지

온몸이 가려워 자주 극적극적 했어요

 

겨울 솜옷 바지저고리 벗어

안쪽 솔기에 설설 기는 이와 서케

화롯불에 털면 탁탁 튀는 소리와 냄새

두 엄지손톱으로 으깨 죽이던 일

 

머리에 이가 옮으면 참을 수가 없었어요

참빗으로 피가 나도록 빗어 내렸지요

이 못지않게 벼룩과 빈대도

파리 모기와 함께 괴롭히던 물것들

 

무릎과 팔꿈치 묵은 때

한 달에 한 번 가서 벗기던 공중목욕탕

모두 열악한 환경 탓이었어요

이제는 매일 목욕하는 쾌적한 세상

 

국가경제 사회와 가정환경 양호해지니

벼룩 빈대 이 없는 천국에 살아요

여름 만원버스나 기차에서 나던 그 땀 냄새

이제는 아련한 옛이야기입니다

 

댓글 : 0
이전글 외사촌 언니
다음글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190 세배요 민문자 0 3914 2022-02-11
1189 설날 풍경 민문자 0 4033 2022-02-11
1188 푸드 선물 민문자 0 4085 2022-01-27
1187 다음 生에 다시 만나고 싶은 시... 민문자 0 4266 2022-01-23
1186 호박죽 민문자 0 4202 2022-01-15
1185 나도 당신 사랑해 - 화답시 민문자 0 4229 2022-01-08
1184 2022 새해 첫나들이 민문자 0 4170 2022-01-03
1183 윤동주 추모 문학기행 민문자 0 4070 2022-01-03
1182 콩나물비빔밥과 결혼기념일 민문자 0 4156 2021-12-26
1181 빛나는 사진 전시회 민문자 0 4165 2021-12-26
1180 줄가자미회 민문자 0 4163 2021-12-13
1179 나오리 녹차꽃 민문자 0 4219 2021-12-06
1178 부정(父情) 민문자 0 4278 2021-12-01
1177 약혼식 옛이야기 민문자 0 4139 2021-12-01
1176 꽃으로 보여라 민문자 0 4114 2021-11-09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