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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바람의 길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797 등록일: 2014-08-01
바람의 길
海月 정선규
가을을 들썩이며 사위어 오는 바람의 끝에서
작은 나뭇가지에서 잠꼬대에 파르르 떨린다 .
바람은 껴안은 잎을 강물에 내리는 것을 보니
열 손가락에 열 가락지 꽉 물고 왜장 게야무라로코스케와
깊은 잠을 청하듯 지그시 끌어안고 몸을 강물에 던진
논개의 넋이라도 있고 없고 내 가슴 속에 살아있는 독도의 역사를
짓는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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