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말도 잘 타십니다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946 등록일: 2011-06-30
말도 잘 타십니다

점심을 먹으려 어느 식당에 들어갔는데
바로 옆 자리에서 도란도란 이야기가 들렸지요
순간 왜인지는 몰라도 굉장히 기대되듯
가슴이 콩닥거리며 귀가 쫑긋 섰지요
그리곤 가만히 들으려고 딱 자세를 잡는데
밖에서 갑자기 웬 구급차 소리가
나더군요
그러자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아주 느긋한
표정으로 "또 가는구먼." 아주 짧고 명료하게
말했습니다
뒤이어 또 다른 한 사람이 얼른 배턴을 이어받아
"저 사람 간 지 며칠 됐어요"
그도 아주 짧고 명료하게 말했습니다
말을 듣고 있던 옆 테이블의 젊은 사람이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한 술 더 떴습니다
"그래요 요즘은 사람이 죽으면 구급차 타고 저승으로
가는가 보네요"
나는 웃음이 복받쳐 올랐습니다
그러다가 무엇인가 머리를 스쳐가기에
한마디 거들었지요
"말들도 참 잘 타시네요"
그들이 되물었지요
"말을 잘 타요 우린 말 못 타요"
나는 얼른 "말이 그렇다 이거지요 말하자면 뜨거운 물에
차를 타 마시듯 어쩌면 그렇게 말씀들을 잘 녹여 저으시는지
제 나름대로 표현해봤습니다"
그러자 식당 안은 다들 낄낄낄 웃느라고
젓자락질도 제대로 못 하고 있었답니다

댓글 : 0
이전글 어둠에 덧난 상처
다음글 달 폭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402 자유글마당 이삭줍기 정선규 0 8850 2011-04-29
401 시.시조 물레방아 내력 정선규 0 9559 2011-04-29
400 메모.비망록 30대의 녀석 정선규 0 9808 2011-04-28
399 시.시조 커피 한 잔 마시며 정선규 0 9810 2011-04-28
398 자유글마당 360원의 부가가치세 정선규 0 9552 2011-04-27
397 시.시조 봄꽃 초상 정선규 0 9665 2011-04-26
396 시.시조 사과 정선규 0 9790 2011-04-26
395 시.시조 동그라미 정선규 0 10138 2011-04-23
394 자유글마당 사람과 사람 정선규 0 9943 2011-04-23
393 시.시조 잊힌 계절 정선규 0 11123 2011-04-23
392 자유글마당 우주를 품는 삶 정선규 0 10383 2011-04-23
391 시.시조 봄은 갇혀 온다 정선규 0 10614 2011-04-22
390 시.시조 우체통 정선규 0 10884 2011-04-20
389 자유글마당 그 밤은 정선규 0 10028 2011-04-20
388 시.시조 담쟁이 정선규 0 10287 2011-04-18
81 | 82 | 83 | 84 | 85 | 86 | 87 | 88 | 89 | 9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