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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말도 잘 타십니다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946 등록일: 2011-06-30
말도 잘 타십니다

점심을 먹으려 어느 식당에 들어갔는데
바로 옆 자리에서 도란도란 이야기가 들렸지요
순간 왜인지는 몰라도 굉장히 기대되듯
가슴이 콩닥거리며 귀가 쫑긋 섰지요
그리곤 가만히 들으려고 딱 자세를 잡는데
밖에서 갑자기 웬 구급차 소리가
나더군요
그러자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아주 느긋한
표정으로 "또 가는구먼." 아주 짧고 명료하게
말했습니다
뒤이어 또 다른 한 사람이 얼른 배턴을 이어받아
"저 사람 간 지 며칠 됐어요"
그도 아주 짧고 명료하게 말했습니다
말을 듣고 있던 옆 테이블의 젊은 사람이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한 술 더 떴습니다
"그래요 요즘은 사람이 죽으면 구급차 타고 저승으로
가는가 보네요"
나는 웃음이 복받쳐 올랐습니다
그러다가 무엇인가 머리를 스쳐가기에
한마디 거들었지요
"말들도 참 잘 타시네요"
그들이 되물었지요
"말을 잘 타요 우린 말 못 타요"
나는 얼른 "말이 그렇다 이거지요 말하자면 뜨거운 물에
차를 타 마시듯 어쩌면 그렇게 말씀들을 잘 녹여 저으시는지
제 나름대로 표현해봤습니다"
그러자 식당 안은 다들 낄낄낄 웃느라고
젓자락질도 제대로 못 하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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