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행복 지랄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37371 등록일: 2010-09-22
행복 지랄  海 月 정선규 

하얀 벽을 보면 그리움이 배어난다 
새를 걸면 먹이 주는 이가 없어 여유로운 
외로움이 극성으로 탈것이고 
겨울 풍경을 걸자니 너무 추워 얼어붙을 것이고 
이러고 저러고 망설이다 그 겨울 스쳐가는 바람의 
언저리로 성성해질 것이다 

사브작 사브작 겨울로 내리는 비가 있는 오후 
우산도 없는 어느 소녀가 자동차에서 내린다 
긴 머리는 말 고삐처럼 바람의 손에 머물러 있고 
어디에서 많이 본듯한 해맑은 미소를 살짝 흘리며 
하늘의 어깨너머에서 떠오르는 태양처럼 
언덕에서 마을을 내려다보며 오빠 생각으로 잠겨 있다 

바로 이 그림이야 
소녀의 머리는 바람의 고삐로 잡힌 것이 아니다 
드럼 채가 되는 망치를 잡은 사내의 지랄할 못의 연주가 된다 

쿵쿵 그가 못을 박자 못이 튕겨 나온다 
이럴 때면 그의 말버릇이 더해진다 
지랄하고 자빠졌네 
못이 지랄한다면 그건 틀림없는 못 지랄인데 
망치로 맞는 못 보고 지랄한다고 
나무랄 테면 그도 같은 지랄을 하는 것이다 

사내는 때리고 못은 지랄하고 소녀는 웃고 
행복도 지랄하는 괘씸한 소행의 행위인가 보다 
댓글 : 0
이전글 한 송이 꽃을 피워 보세요
다음글 제사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677 하루 묵상 정선규 0 2274 2025-02-26
1676 소리 더하다 정선규 0 2398 2025-02-26
1675 꺼져가는 등불 정선규 0 2377 2025-02-25
1674 여름 다이어트 정선규 0 2449 2025-02-25
1673 가짜 정선규 0 2479 2025-02-24
1672 무생물 정선규 0 2329 2025-02-24
1671 감칠하다 정선규 0 2406 2025-02-23
1670 세월의 아픔 정선규 0 2396 2025-02-23
1669 그... 정선규 0 2410 2025-02-22
1668 무지개 정선규 0 2312 2025-02-22
1667 꽃길 정선규 0 2220 2025-02-18
1666 별 있는 밤에 정선규 0 2279 2025-02-18
1665 공기 같은 여자 정선규 0 2226 2025-02-17
1664 하얀 순간 ​ 정선규 0 2434 2025-02-17
1663 풍경의 향기 정선규 0 2411 2025-02-16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