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들깨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038 등록일: 2010-12-16
들 깨

詩/海 月 정선규

들깨밭 언저리
산파가 한낮을 찌들어지는 열기로 받아내던 날
밭고랑 등줄기 타고 쌕쌕거리는 숨소리 죽여가며
이파리로 깨알 숨기고 다소곳이 서 있다
태양빛에 그을린 고소한 깨강정으로 익혀
입안 가득 볼 터지게 채워 시집갈 날 기다리던 시절

끈적이는 유월의 사막더위도
어머니의 호미질을 붙들지 못한 채로
들깨밭 수두룩하게 메우고 늘어져 있던 잡풀들이
더위 먹어 지친 한숨 엮어 땀 옹 앓이 돋치던 날엔
태양이 내뱉는 열풍기로 끈끈하게 녹아버려
볶아진 고소한 들 맛으로 입안을 빼곡히 채웠다

언제부터인가
비탈 배기 들깨밭엔
비닐하우스가 하나 둘 햇빛걷기로 모다기더니
특산품이라는 고장이름 치장으로
들깻잎이 사랑 따라 전국으로 간단다
분 바르고 목욕 재개한 꽃 단장에
약수로 은은하게 귓전을 맴돌던 음악 풍월로
얼씨구 어깨춤 사위어가고 대자연 속 품 안의
깨알이 아닌 추부깻잎이란 다

댓글 : 0
이전글 세상
다음글 누구 주머니에서 나왔어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77 자유글마당 이럴 때라면 정선규 0 10897 2010-11-30
176 시.시조 초승달 정선규 0 11450 2010-11-30
175 자유글마당 시장 가느냐 정선규 0 10700 2010-11-29
174 시.시조 양파 정선규 0 10754 2010-11-28
173 자유글마당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 정선규 0 10455 2010-11-28
172 시.시조 비 내리는 밤 정선규 0 10296 2010-11-27
171 메모.비망록 내 사랑에 대하여 정선규 0 10185 2010-11-27
170 자유글마당 사람은 죽어야 늙는다 정선규 0 10462 2010-11-26
169 시.시조 가로수 잎의 행방 정선규 0 10674 2010-11-26
168 자유글마당 그 사내 정선규 0 10460 2010-11-26
167 자유글마당 작가 소개 / 정선규 시인 정선규 0 10581 2010-11-25
166 자유글마당 벼락을 쫓아가서 맞다 정선규 0 11430 2010-11-25
165 시.시조 빈 의자 정선규 0 11019 2010-11-25
164 시.시조 심리 정선규 0 10948 2010-11-25
163 자유글마당 보쌈 당했다 정선규 0 10923 2010-11-25
101 | 102 | 103 | 104 | 105 | 106 | 107 | 108 | 109 | 1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