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568 등록일: 2010-11-28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
요즘 사람들 뒷모습을 보노라면
두 어깨가 축 처진 채 걸어가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이럴 때 나는 혼자 생각합니다
"참 더위가 무겁기는 무거운가 보다
두 어깨가 대책 없이 쳐지니 말이야."
그리고 나는 스스로 질문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무엇일까? 하는
질문 아닌 질문을 놓고 깊은 씨름으로 젖어듭니다
"다른 것은 모르겠는데 분명한 것은 너무 오랫동안
해 떨어지기 전까지 거리의 사람들 어깨가 축축 늘어지는
것을 보면 그 부피와 크기는 전혀 보이지 않아서
한 번도 보지는 못했지만, 그냥 감으로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은 틀림없이 더위일 것이야."
중얼중얼 소래기 내리듯 많은 부서진 언어에 잡혀 어우러져
버리곤 누가 뭐라고 해도 다른 말은 귀에 담아두지 않습니다
옆에서 뭐라고 하면 오히려 사색을 방해한다고 큰소리칩니다
내 말이 맞는지 틀리는지 모르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그 무엇은 있으리라 믿으며
나 또한 언제부터인가 더위를 어깨에 짊어진 채
엉거주춤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남의 일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댓글 : 0
이전글 양파
다음글 비 내리는 밤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62 시.시조 햇살 아래 정선규 0 9649 2010-11-25
161 시.시조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정선규 0 0 2010-11-25
160 자유글마당 지워지는 사다리 치우는 사다리 정선규 0 10141 2010-11-19
159 시.시조 허리 디스크 정선규 0 11095 2010-11-19
158 메모.비망록 칼 위를 걷는 남자 정선규 0 10824 2010-11-19
157 자유글마당 이럴 수가 더워서 정선규 0 10985 2010-11-18
156 시.시조 조롱박 풍경화 정선규 0 10964 2010-11-18
155 메모.비망록 피비린내 정선규 0 10302 2010-11-18
154 자유글마당 여보세요 정선규 0 10012 2010-11-17
153 시.시조 간단한 사이 정선규 0 10170 2010-11-17
152 자유글마당 여편네와 마누라 정선규 0 10173 2010-11-16
151 시.시조 삼겹살 정선규 0 10359 2010-11-16
150 자유글마당 네가 나를 아느냐? 정선규 0 10575 2010-11-15
149 시.시조 집으로 가는 길 정선규 0 11206 2010-11-15
148 자유글마당 철 좀 들어라 정선규 0 11438 2010-11-15
101 | 102 | 103 | 104 | 105 | 106 | 107 | 108 | 109 | 1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