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583 등록일: 2010-11-28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
요즘 사람들 뒷모습을 보노라면
두 어깨가 축 처진 채 걸어가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이럴 때 나는 혼자 생각합니다
"참 더위가 무겁기는 무거운가 보다
두 어깨가 대책 없이 쳐지니 말이야."
그리고 나는 스스로 질문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무엇일까? 하는
질문 아닌 질문을 놓고 깊은 씨름으로 젖어듭니다
"다른 것은 모르겠는데 분명한 것은 너무 오랫동안
해 떨어지기 전까지 거리의 사람들 어깨가 축축 늘어지는
것을 보면 그 부피와 크기는 전혀 보이지 않아서
한 번도 보지는 못했지만, 그냥 감으로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은 틀림없이 더위일 것이야."
중얼중얼 소래기 내리듯 많은 부서진 언어에 잡혀 어우러져
버리곤 누가 뭐라고 해도 다른 말은 귀에 담아두지 않습니다
옆에서 뭐라고 하면 오히려 사색을 방해한다고 큰소리칩니다
내 말이 맞는지 틀리는지 모르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그 무엇은 있으리라 믿으며
나 또한 언제부터인가 더위를 어깨에 짊어진 채
엉거주춤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남의 일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댓글 : 0
이전글 양파
다음글 비 내리는 밤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222 자유글마당 한 아름을 위하여 정선규 0 10388 2010-12-27
221 시.시조 자전거 정선규 0 11589 2010-12-27
220 자유글마당 한밤의 대결 정선규 0 11395 2010-12-25
219 시.시조 연꽃처럼 정선규 0 12091 2010-12-25
218 자유글마당 난 화장실이 싫어 정선규 0 11814 2010-12-24
217 시.시조 소꿉장난 정선규 0 11918 2010-12-24
216 자유글마당 가면 정선규 0 11653 2010-12-24
215 시.시조 밥 짓는 형님 정선규 0 12004 2010-12-23
214 자유글마당 버리고 가 정선규 0 12119 2010-12-21
213 시.시조 봄꽃의 비상구 정선규 0 12131 2010-12-21
212 자유글마당 빠꼼이 창 정선규 0 11144 2010-12-19
211 시.시조 어머니 손맛 정선규 0 11187 2010-12-19
210 자유글마당 철이 상자 아래 바퀴 달더니 달린다. 정선규 0 10844 2010-12-18
209 시.시조 언덕 정선규 0 11164 2010-12-18
208 자유글마당 등목 정선규 0 11047 2010-12-17
91 | 92 | 93 | 94 | 95 | 96 | 97 | 98 | 99 | 10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