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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나고 드는 날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2311 등록일: 2025-02-06
나고 드는 날
고양이가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다
살기 위해서 먹기를 애쓰고 먹기
위해서는 본능적이었다
살 본능은 있었지만 죽을 본능 없었다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무슨 짓을 하든지
죽기밖에 더 하겠는가
살아도 죽을 것이요
죽어도 살지 못할 것을
한 번 살고 가는 인생
영혼의 추억만 아니겠는가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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