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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나고 드는 날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2210 등록일: 2025-02-06

나고 드는 날

고양이가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있다

살기 위해서 먹기를 애쓰고 먹기

위해서는 본능적이었다

살 본능은 있었지만 죽을 본능 없었다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무슨 짓을 하든지

죽기밖에 더 하겠는가

살아도 죽을 것이요

죽어도 살지 못할 것을

한 번 살고 가는 인생

영혼의 추억만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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