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낮달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3975 등록일: 2021-10-15
낮달
죽을동 살동 모르고 조각구름처럼 떠 있었다.
밤을 새워가며 샛노랗토록 단단히 눌러서 빛으로
넘치도록 벼렸었던 쟁반은 낮이 들어 사라지고 없었다.
문득 오늘 낮 사흘에 피죽 한그릇도 못 얻어 먹은
아들 얼굴을 하고 낮달이 희멀겋게 찾아왔다.
어제밤 황금알은 깨질듯이 둥글둥글 여물었는데
이제는 아직 맛들지 않은 백지장처럼 새하얗게
그 뜻을 잃은 표정이었다.
가을 바람이 불어왔다.
하늘 여기저기 널브러진 구름은 흙더미처럼 무너져내렸다.
둥글둥글 튼실하고 잘 생긴 낮달이 뿌리째 뽑혔다.
구름에서 비켜 선 낮달은 커다란 달집을 되찾았다.
참 사는 게 별쭝맞지.
그만큼 세상 어디에 갔다놔도 살겠다.
밤이고 낮이고 뜨는 저 낮달을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하늘에 대한 의식 혹은 그 관념을 살피며
자신을 반성 하는듯 다가온 다.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92
시.시조
고향의 봄
정선규
0
11239
2010-12-07
191
메모.비망록
은혜로운 만남
정선규
0
10820
2010-12-07
190
메모.비망록
한반도의 바보상자
정선규
0
11227
2010-12-06
189
자유글마당
나를 따르라
정선규
0
11676
2010-12-06
188
자유글마당
더위에 걸려서
정선규
0
11533
2010-12-04
187
시.시조
봄의 정보
정선규
0
11770
2010-12-04
186
시.시조
봄 소식
정선규
0
12149
2010-12-04
185
자유글마당
흥하라
정선규
0
12021
2010-12-04
184
시.시조
달그림자
정선규
0
16495
2010-12-03
183
메모.비망록
나의 문학관
정선규
0
11864
2010-12-03
182
시.시조
꽃피는 봄
정선규
0
11764
2010-12-03
181
자유글마당
자나깨나 불안 공포증
정선규
0
11522
2010-12-03
180
메모.비망록
그리움
정선규
0
10886
2010-11-30
179
자유글마당
영감
정선규
0
10765
2010-11-30
178
시.시조
임은 가셨습니다
정선규
0
11313
2010-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