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그 남자의 김치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008 등록일: 2021-10-05
그가 소금에 배추를 절였다.
툭툭 소금을 뿌렸다.
아니 소금을 뿌리쳤다.
뭐라고 할까.
남의 밭에 아무렇게나 툭툭
씨를 뿌리는 듯했다.
어떻게 하면 사람이 그렇게
살수 있을까.
자신의 일을 아무 성의 없이
하는 것 같았다.
저래서 김치나 될까.
맛이나 있을까.
그는 잡히는대로 절인 배추에
염색을 했다.
새빨간 옷감을 아무렇게나
쓱쓱 주워 입혔다.
투박한 게 일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냥 장난으로 한 번 툭치고 지나가는
사람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다.
양념은 켜켜이 자리를 지켰다.
여기서부터 저기까지는 두껍게
거기서부터는 여기까지는 얇게
뭔가 상하 구분이 확실했다.
그런게 김치였다.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212
시
예의 정선규
0
6019
2016-04-01
1211
자유글마당
시편 27편 정선규
0
5937
2016-03-22
1210
시
가을 잎 정선규
0
5593
2016-03-22
1209
수필
사랑 나무 정선규
0
5578
2016-03-22
1208
자유글마당
시편 26편 정선규
0
6056
2016-03-03
1207
자유글마당
개와 어린아이 정선규
0
6001
2016-03-03
1206
시
새 나루 정선규
0
5963
2016-03-03
1205
수필
온전한 사랑의 안착 정선규
0
6990
2016-02-23
1204
자유글마당
시편 25편 정선규
0
6189
2016-02-23
1203
시
송이 정선규
0
6279
2016-02-23
1202
자유글마당
시편 24편 정선규
0
6325
2016-02-11
1201
수필
얼굴 정선규
0
6569
2016-02-11
1200
시
연꽃처럼 정선규
0
6189
2016-02-11
1199
시
들녘에 서서 정선규
0
6099
2016-02-11
1198
수필
노인과 여자 정선규
0
6202
2016-01-24
작가별 서재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