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그 남자의 김치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4007 등록일: 2021-10-05
그가 소금에 배추를 절였다.
툭툭 소금을 뿌렸다.
아니 소금을 뿌리쳤다.
뭐라고 할까.
남의 밭에 아무렇게나 툭툭
씨를 뿌리는 듯했다.
어떻게 하면 사람이 그렇게
살수 있을까.
자신의 일을 아무 성의 없이
하는 것 같았다.
저래서 김치나 될까.
맛이나 있을까.
그는 잡히는대로 절인 배추에
염색을 했다.
새빨간 옷감을 아무렇게나
쓱쓱 주워 입혔다.
투박한 게 일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냥 장난으로 한 번 툭치고 지나가는
사람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다.
양념은 켜켜이 자리를 지켰다.
여기서부터 저기까지는 두껍게
거기서부터는 여기까지는 얇게
뭔가 상하 구분이 확실했다.
그런게 김치였다.
번호
전체분류 프로필 시 수필 시.시조 소설 평론 메모.비망록 자유글마당 시조 동시 동화 희곡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242
수필
서천 솔숲 길 이야기
정선규
0
6347
2016-07-12
1241
시
비는 링
정선규
0
6578
2016-07-12
1240
자유글마당
시편 36편
정선규
0
5966
2016-06-28
1239
수필
시인의 인연
정선규
0
5315
2016-06-28
1238
시
박제 인간
정선규
0
6174
2016-06-28
1237
수필
한국문학방송
정선규
0
6086
2016-06-15
1236
시
달팽이
정선규
0
6259
2016-06-15
1235
자유글마당
시편 35편
정선규
0
6036
2016-06-15
1234
자유글마당
시편 34편
정선규
0
6391
2016-05-24
1233
수필
요즘 미용실
정선규
0
6422
2016-05-24
1232
시
똥 싼 바지
정선규
0
6768
2016-05-24
1231
시
담쟁이
정선규
0
6398
2016-05-17
1230
수필
살면서 신세지다. [1]
정선규
0
5855
2016-05-17
1229
자유글마당
시편 33편
정선규
0
5809
2016-05-17
1228
자유글마당
아내와 맞춤법(종이책)
정선규
0
5444
201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