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균형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725 등록일: 2010-11-04
균형 海 月 정선규

누가 살았을까
덩그러니 바람만 가득 채워
주인 없는 집 마당에서 잡풀들이
달가닥 달가닥 흔들리는 설거지 소리만
이는 파문을 그려내는데

사람이 난 자리는
오랫동안 집을 나와 미쳐서 떠돌아다니던
어떤 여자의 정돈 없는 머리처럼 널브러져
쪼개진 빨간 바가지 형틀이 한몫하고
사람이 드나들던 길 난 가르마는 온데간데없다.

아는지 모르는지 고물장수 아저씨는
이빨 다 빠진 대문을 와락 젖혀놓고
누군가 버리고 간 삶을 차곡차곡 주워
하루의 생계로 꾸리는 모습 보고 있으니
한 사람의 난 자리로 채워지는 여운이 보인다

알고 있던지 모르고 있던지
그가 놓고 간 삶의 흔적이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부지런히 팔릴 수 있음은
그래도 그래도 어려운 농촌의 현실을 알고 떠나간
그가 배려하는 삶의 뒷바라지일 것이다
댓글 : 0
이전글 버림당한 남자
다음글 자취방 살림 장만하기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687 책망 정선규 0 11083 2012-03-15
686 떨어지는 꽃잎에 정선규 0 11544 2012-03-14
685 메모.비망록 신의 문학, 신의 문법 수정본 2 정선규 0 10655 2012-03-14
684 짐짓 정선규 0 11155 2012-03-13
683 수필 삶의 출구 정선규 0 10886 2012-03-12
682 수필 밭으로 가는 남자 정선규 0 10508 2012-03-12
681 시냇가의 시절 정선규 0 10990 2012-03-09
680 햇살세례 정선규 0 11043 2012-03-08
679 배추 정선규 0 10846 2012-03-08
678 3월의 연가 정선규 0 10184 2012-03-06
677 영원의 속에서 정선규 0 10349 2012-03-05
676 동행 정선규 0 10277 2012-03-04
675 오늘 같은 날 정선규 0 11005 2012-03-03
674 수필 고물시계 정선규 0 11267 2012-03-02
673 어느 어머니의 삶 정선규 0 11489 2012-03-02
61 | 62 | 63 | 64 | 65 | 66 | 67 | 68 | 69 | 7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