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균형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1486 등록일: 2010-11-04
균형 海 月 정선규

누가 살았을까
덩그러니 바람만 가득 채워
주인 없는 집 마당에서 잡풀들이
달가닥 달가닥 흔들리는 설거지 소리만
이는 파문을 그려내는데

사람이 난 자리는
오랫동안 집을 나와 미쳐서 떠돌아다니던
어떤 여자의 정돈 없는 머리처럼 널브러져
쪼개진 빨간 바가지 형틀이 한몫하고
사람이 드나들던 길 난 가르마는 온데간데없다.

아는지 모르는지 고물장수 아저씨는
이빨 다 빠진 대문을 와락 젖혀놓고
누군가 버리고 간 삶을 차곡차곡 주워
하루의 생계로 꾸리는 모습 보고 있으니
한 사람의 난 자리로 채워지는 여운이 보인다

알고 있던지 모르고 있던지
그가 놓고 간 삶의 흔적이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부지런히 팔릴 수 있음은
그래도 그래도 어려운 농촌의 현실을 알고 떠나간
그가 배려하는 삶의 뒷바라지일 것이다
댓글 : 0
이전글 버림당한 남자
다음글 자취방 살림 장만하기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707 선지자 정선규 0 224 2025-03-20
1706 석양 아래 정선규 0 251 2025-03-20
1705 아늑하고 아득하다 정선규 0 460 2025-03-18
1704 그 즈음 정선규 0 579 2025-03-18
1703 인생, 그것 정선규 0 772 2025-03-14
1702 어느 밤 정선규 0 610 2025-03-13
1701 검서의 힘 정선규 0 623 2025-03-13
1700 채굴 정선규 0 638 2025-03-13
1699 산아 놀자 정선규 0 802 2025-03-12
1698 꿈 놀이 정선규 0 774 2025-03-12
1697 한눈팔기 정선규 0 746 2025-03-11
1696 통증의 반석 정선규 0 708 2025-03-11
1695 상념의 길을 가다 정선규 0 731 2025-03-10
1694 바람에 대하여 정선규 0 764 2025-03-10
1693 멀리 향 정선규 0 923 2025-03-09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