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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
줄행랑치는 땀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9519 등록일: 2015-05-16

   줄행랑치는 땀

 

                              민문자


 

 

이십 년 지기들과 초여름 나들이

전라도 장성 축령산 편백숲이 좋다기에

용산에서 지난달 개통된 미끈 KTX를 타고

정읍에서 내려 관광버스로 갈아탔다

 

백련마을에 핀 오동꽃

이팝나무와 층층나무 하얀 꽃을 감상하며

한 시간을 오르니 온몸은 땀범벅

빽빽한 편백나무숲 속을 찾아들었다

 

등어리에 흐르던 땀이 줄행랑을 친다

그 소슬한 느낌 산소숲 효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하던 외래어

! 피톤치드란 이런 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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