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민문자 시인의 작품읽기

민문자 시인
보름달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12808 등록일: 2010-09-05

  보름달

 

                            민문자

 

앞산에 떠올라 우리 동네를

환하게 밝혀주던 그대

보름마다 옛이야기를

무궁무진하게 들려주었는데

 

석별의 정도 전하지 않고

훌쩍 고향을 버리고

먼 이방으로 시집갔다고

배신감이 들었나

 

도깨비 이무기 나온다는

후미진 어두운 밤길도

동행해서 두려움을 쫓아주었는데

컴컴한 골목길에서 오들오들 떨어도

그대의 존재 어디에 있는가

 

멀리 보이는 공 같은 노란빛

그대인가 하고 반가웠네 그러나

내 걸음 따라오지도 못하는

그대 닮은 가로등 불빛일 뿐 

 


도시로 시집와 휘황찬란한 거리에서

허풍선을 타고 노니다가

두 눈이 뒤집혔었지 뒤늦게

향수에 젖어 하늘을 올려다보니

그대가 반가움인지 비웃음인지

미소를 흘리고 있었네

댓글 : 0
이전글 사계절(四季節)
다음글 제2회 백운시원 시화제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75 메모.비망록 “탈북자 북송을 반대한다” 중... 민문자 0 13145 2012-05-01
174 아버지의 손 민문자 0 14060 2012-05-01
173 레몬을 보면 민문자 0 13618 2012-05-01
172 향을 사르며 민문자 0 13478 2012-05-01
171 향을 사르며-고사향(告祀香) 민문자 0 13478 2012-05-01
170 아름다운 사월 민문자 0 13194 2012-04-14
169 종소리 민문자 0 12722 2012-04-14
168 진달래 피면 민문자 0 12696 2012-04-14
167 서양에서 온 시클라멘 민문자 0 12481 2012-04-14
166 꼬꼬댁의 회한(悔恨) 민문자 0 12412 2012-03-28
165 하느님 전 상서 민문자 0 12502 2012-03-28
164 오징어 민문자 0 13388 2012-03-17
163 참나무 ― 경칩에 목욕하고 민문자 0 13830 2012-03-06
162 동갑내기 민문자 0 13904 2012-03-01
161 스트레스 민문자 0 13916 2012-02-28
71 | 72 | 73 | 74 | 75 | 76 | 77 | 78 | 79 | 8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