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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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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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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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07 등록일: 2025-0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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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네! 민문자 두 주일 전부터 낯선 병원에 입원 저승 문턱에서 헤매던 가장 중환자실에서 두 주일 동안 콧줄 목줄 두 다리 두 팔까지 묶여 지내다가 정신이 되돌아와서 눈을 맞추며 하는 말 첫마디 반갑네! 혼수상태로 일주일은 면회할 때마다 눈을 맞추어도 비몽사몽간이었나 보다 자식들과 형제들의 마음을 얼마나 눈물겹도록 초조히 기다리게 하던 날들이었나 오늘 비로소 완전 정신과 몸이 호전되어 누워있는 얼굴 위로 눈을 맞추니 첫마디가 반갑네! 팔십 인생은 구십 점 구십 인생은 백 점 세상에 회자하는 말에 욕심내 보았소 제발 깨어나 우리 부부 평소 소원대로 구십 수는 누리도록 부처님 가피를 베푸소서 석가탄신일 일주일 전 원각사 부처님께 백일기도와 석가탄신 기도를 올렸지 감사합니다 부처님 똑똑하게 들려준 말 한마디 반갑네! 저도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2025.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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