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민문자 시인의 작품읽기

민문자 시인
너무 늦은 만남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3150 등록일: 2024-12-18

너무 늦은 만남

 

                       민문자

 

 

여린 국화 한 송이

모판에서 여기까지 오기도 힘들었는데

소담한 한 송이 붉은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

흰서리 내리는 늦가을까지는 얼마나

신기루 같은 세상이 나타나려나 궁금하겠지요

 

이제는 물러서야 할 시부모(媤父母) 세대

세상을 틀어쥐고 호기를 부릴 세대에게

자리를 내어줄 준비는 되었겠다

체념 반 기대 반의 시선으로 바라보니

모두 흡족하더이다, 푸근하더이다

 

하늘의 뜻일까? 악마의 장난일까?

저렇게 아름다운 수꽃과 암꽃 두 송이 국화꽃

진즉 만났더라면

싱그런 봄 향기도 맡을 수 있었을 텐데

그 세찬 비바람 뚫고 건너오게 하다니

 

하늘도 무심 타 어이 원망치 않으리오

장하다 여기까지 당도하느라 애썼다

잡풀과도 잘 어울리는 국화야

인고의 세월을 거쳐야 제대로 꽃을 피우리니

이제 몸은 성치 않으나 마음으로 응원하리라

 

(2024. 8. 24)

 

댓글 : 0
이전글 전자 도깨비 전성시대
다음글 태극기 사랑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316 4남매와 자손들 민문자 0 4294 2024-05-22
1315 활짝 핀 군자란 민문자 0 4281 2024-05-22
1314 삼종지도(三從之道) 민문자 0 4260 2024-05-22
1313 춘분(春分) 민문자 0 4333 2024-05-22
1312 인생 황혼 민문자 0 4355 2024-05-22
1311 호두 선물과 건망증 민문자 0 4198 2024-05-22
1310 팔순노인 만든 세월 민문자 0 4097 2024-05-22
1309 남북사랑학교 제7회 졸업생들에... 민문자 0 4220 2024-05-22
1308 까치 설날의 추억 민문자 0 4203 2024-05-22
1307 할배 할매 동행 ​ 민문자 0 4214 2024-05-22
1306 팔봉산 정상에 선 소꿉동무야! ... 민문자 0 4077 2024-05-22
1305 세월 앞에 장사 없다 민문자 0 4160 2024-05-22
1304 부부 민문자 0 4174 2024-05-22
1303 함박눈 내리는 날의 애환 민문자 0 3938 2024-05-22
1302 꼬마 눈사람 민문자 0 3973 2024-05-22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