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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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란의 변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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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문자 |
추천: 0건
조회: 4203 등록일: 2023-0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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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란의 변심 민문자 십 년도 훨씬 전 둘째가라면 서러운 서예가 기르던 군자란 화분을 내게 안겨주셨다 해마다 새봄이면 곱고도 우아한 자태로 꽃을 피우던 군자란 꽃송이
올해는 열 세송이를 피워 올렸네 신선되어 백이십 세를 사시겠다고 매일매일 하루 세 차례씩 기도하시더니 구십 세도 못사시고 지난해 저승사자에게 낚였지
해마다 우아하게 고상하게 새봄을 알리더니 올해는 스승이 안 계신다고 방자하게 아주 요염하기까지 한 자태에 반한 소정은 스승님은 천상에서 신선이 되셨는지 궁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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