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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
고향 집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4290 등록일: 2022-05-26

고향 집

 

              민문자

 

 

늘 그리워하는 마음

어머니와 동생들 목소리

아직도 살아 튀어나올 듯싶은 곳

오랜만에 찾아가 보니

집도 나이 들어 폭싹 늙어버렸네

누추한 모습 감추려 안간힘 쓰는가

마당엔 꽃양귀비만 가득하네

 

   

도시로 편입된 고향 마을

근방은 도시개발로 아파트 난립

아파트 부지가 될 위기

주인인 남동생도 몹시 심란한 표정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질 고향 집

아무도 살지 않는 고독한 그 자태

너무나 안쓰러웠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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