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민문자 시인의 작품읽기

민문자 시인
가지에 대한 추억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4313 등록일: 2021-10-21

가지에 대한 추억

 

                            민문자

 

 

진한 보랏빛 옷을 입고 있는 가지

미끈하게 잘생긴 것 열 개가 이천 원

거저 가져가는 느낌이다

새로 개장한 인천 남촌농산물도매시장

넓은 대지에 자리 잡은 현대적인 물류센터

딸의 안내로 참 좋은 구경했다

 

어릴 적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던 가지나물

벌써 그 시절 할아버지만큼 늙은 가장에게

오늘 아침 반찬은 가지를 알맞게 삶아서

갖은양념에 참기름 깨소금 듬뿍 넣어 무쳤다

평소에 좋아하지 않더니 웬일이요?

접시를 비우며 ‘오늘 가지나물은 맛있네!’

 

여고 시절 함께 쌍 지어 다니던 친구네 텃밭에는

먹음직한 가지가 주렁주렁 참 많이도 열렸었는데

친구는 한 번도 내게 가지를 안 따 주었다

우리 할아버지가 무척 좋아하시는데 친구가 야속했다

지금 생각하니 그 친구가 내 마음을 어이 알았으랴!

‘얘, 우리 할아버지 가지나물 해드리게 저것 좀 따줘!’

 

왜 그 말을 못 했을까?

 

 

 

댓글 : 0
이전글 가을의 향기
다음글 아량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296 참조기 효도 민문자 0 6072 2023-10-10
1295 소이부답(笑而不答) 민문자 0 5977 2023-09-27
1294 사진방 소정 민문자 서예전 민문자 0 5860 2023-09-27
1293 나흘간의 꿈나라 -소정 민문자... 민문자 0 5605 2023-09-27
1292 고향 생각 민문자 0 5937 2023-09-27
1291 서울시인협회 <월간詩人>창간 1... 민문자 0 5905 2023-08-21
1290 팔봉산 민문자 0 5724 2023-08-21
1289 참외열무 물김치 민문자 0 5669 2023-08-21
1288 형수와 시동생 민문자 0 5709 2023-08-21
1287 제삿날 새벽 단상 민문자 0 5794 2023-08-21
1286 미호강 민문자 0 5645 2023-08-21
1285 개봉1동 건영아파트 주변 민문자 0 5768 2023-08-21
1284 잣절공원 산책 민문자 0 4829 2023-08-21
1283 팔순 잔치 민문자 0 4921 2023-08-21
1282 팔부능선 민문자 0 4401 2023-08-21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