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민문자 시인의 작품읽기

민문자 시인
가지에 대한 추억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4300 등록일: 2021-10-21

가지에 대한 추억

 

                            민문자

 

 

진한 보랏빛 옷을 입고 있는 가지

미끈하게 잘생긴 것 열 개가 이천 원

거저 가져가는 느낌이다

새로 개장한 인천 남촌농산물도매시장

넓은 대지에 자리 잡은 현대적인 물류센터

딸의 안내로 참 좋은 구경했다

 

어릴 적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던 가지나물

벌써 그 시절 할아버지만큼 늙은 가장에게

오늘 아침 반찬은 가지를 알맞게 삶아서

갖은양념에 참기름 깨소금 듬뿍 넣어 무쳤다

평소에 좋아하지 않더니 웬일이요?

접시를 비우며 ‘오늘 가지나물은 맛있네!’

 

여고 시절 함께 쌍 지어 다니던 친구네 텃밭에는

먹음직한 가지가 주렁주렁 참 많이도 열렸었는데

친구는 한 번도 내게 가지를 안 따 주었다

우리 할아버지가 무척 좋아하시는데 친구가 야속했다

지금 생각하니 그 친구가 내 마음을 어이 알았으랴!

‘얘, 우리 할아버지 가지나물 해드리게 저것 좀 따줘!’

 

왜 그 말을 못 했을까?

 

 

 

댓글 : 0
이전글 가을의 향기
다음글 아량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341 아주버님 米壽, 88세 생신을 ... 민문자 0 2858 2024-12-18
1340 부고 민문자 0 2828 2024-12-18
1339 불청객 민문자 0 2771 2024-12-18
1338 축사 민문자 0 2990 2024-12-18
1337 화분花盆 민문자 0 2798 2024-12-18
1336 낙엽을 밟으며 민문자 0 2937 2024-12-18
1335 전자 도깨비 전성시대 민문자 0 2755 2024-12-18
1334 너무 늦은 만남 민문자 0 2913 2024-12-18
1333 태극기 사랑 민문자 0 2917 2024-12-18
1332 황홀한 인생 민문자 0 2731 2024-12-18
1331 구마루의 꿈 민문자 0 2760 2024-12-18
1330 구마루공원 만들기 민문자 0 4210 2024-05-31
1329 학행일치(學行一致) 민문자 0 4203 2024-05-31
1328 잣절공원 민문자 0 4375 2024-05-24
1327 휠체어 민문자 0 4556 2024-05-24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