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민문자 시인의 작품읽기

민문자 시인
고비 선물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3788 등록일: 2021-05-25

고비 선물


                 민문자



귀한 고비나물이 도착했다

와병 중인 우리 집 가장 문촌 선생이

고비나물이 먹고 싶다고 해서

철원 비무장지대 인접한 동네 대마리

시집 조카님에게 전화했었지

그때가 두 달 전이었는데

거기도 귀해서 시장에도 안 나온다더니

위험지역까지 가서 채취해 온 모양이네

고향 철원 땅에 묻히신 조상을 찾아

한식 차례와 추석 성묘를 다닐 때

6.25 한국전쟁의 흔적 남방한계선을 바라보며

고향을 지키는 재종형제 댁에서 점심을 할라치면

그곳 형님께서 선영에 인접한 산야에서 채취한

고비나물이 제일 인기가 좋았었지

뜬금없이 고비나물을 왜 찾는 담?

그 귀한 고비나물 받자마자 물에 담갔다

오른쪽 발바닥과 발가락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침범해

다리병신이 된 환자를 최선을 다해서 일으켜 세우려는 의지를

하늘이 시험해 보다가 감동했는지 조금은 차도가 있다

오늘은 지팡이에 의지한 그를 택시에 태워 혼자 병원에 보낸 날

4시간의 신장투석을 마치고 저녁에 귀가하면

새로 찧어 지은 쌀밥에 고비나물을 맛있게 볶아 내놓아야지

철원 오토골에 묻히신 부모님과 몇 해 전에 돌아가신 재종형님

지팡이도 집어 던지고 똑바로 다시 걸어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댓글 : 0
이전글 1. 소정 민문자 제1시집 시인공화국 / 전자책
다음글 부처님 탄생일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235 생일상 민문자 0 3834 2022-11-28
1234 남도 가을여행 민문자 0 3856 2022-11-28
1233 축 문학人 신문 창간 민문자 0 3880 2022-11-28
1232 당신은 나의 하느님이오 민문자 0 4039 2022-09-19
1231 이발소 민문자 0 3862 2022-09-19
1230 택배 기사 민문자 0 3799 2022-09-06
1229 코로나19 감기몸살을 겪다 민문자 0 3991 2022-09-06
1228 인삼(人蔘) 민문자 0 3949 2022-09-06
1227 환희 민문자 0 3929 2022-09-06
1226 경옥고瓊玉膏 민문자 0 4044 2022-09-06
1225 태극기 게양하는 마음 민문자 0 4066 2022-09-06
1224 태극기 춤 <2022. 8. 2> 민문자 0 4320 2022-09-06
1223 토종닭 민문자 0 4515 2022-07-27
1222 스승과 제자 민문자 0 4197 2022-07-27
1221 석별의 정 민문자 0 4435 2022-07-17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