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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의 작품읽기
민문자 시인
고비 선물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3775 등록일: 2021-05-25
고비 선물
민문자
귀한 고비나물이 도착했다
와병 중인 우리 집 가장 문촌 선생이
고비나물이 먹고 싶다고 해서
철원 비무장지대 인접한 동네 대마리
시집 조카님에게 전화했었지
그때가 두 달 전이었는데
거기도 귀해서 시장에도 안 나온다더니
위험지역까지 가서 채취해 온 모양이네
고향 철원 땅에 묻히신 조상을 찾아
한식 차례와 추석 성묘를 다닐 때
6.25 한국전쟁의 흔적 남방한계선을 바라보며
고향을 지키는 재종형제 댁에서 점심을 할라치면
그곳 형님께서 선영에 인접한 산야에서 채취한
고비나물이 제일 인기가 좋았었지
뜬금없이 고비나물을 왜 찾는 담?
그 귀한 고비나물 받자마자 물에 담갔다
오른쪽 발바닥과 발가락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침범해
다리병신이 된 환자를 최선을 다해서 일으켜 세우려는 의지를
하늘이 시험해 보다가 감동했는지 조금은 차도가 있다
오늘은 지팡이에 의지한 그를 택시에 태워 혼자 병원에 보낸 날
4시간의 신장투석을 마치고 저녁에 귀가하면
새로 찧어 지은 쌀밥에 고비나물을 맛있게 볶아 내놓아야지
철원 오토골에 묻히신 부모님과 몇 해 전에 돌아가신 재종형님
지팡이도 집어 던지고 똑바로 다시 걸어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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