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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문자 시인
<한국현대시> 작품상 수상 소감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3922 등록일: 2021-02-12
<한국현대시> 작품상 수상 소감

서리 내린 후 국화꽃 향기처럼
뒤늦게 피어난 소정의 꽃향기가
누군가의 코끝에 닿았나요?
시인이라면 누구나 욕심내는
<한국현대시> 작품상을 수상하고
자랑스러우면서도 부끄러웠어요.
그동안 뒤늦게 파종한 시, 적지 않은 시간 흐름에도
좋은 시는 제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투정했어요
그런데 『꽃시』에 향기 나는 시가 있던가요?

십여 년 전에 타계하신 성촌 선생님
지난여름에 돌아가신 구십칠 세 어머니
늘 시빛으로 격려해주시는 임보 선생님께
‘시의 꽃봉오리 보입니다’라고 알려 드리고 싶었어요
미흡한 저의 졸작을 <한국현대시 작품상>으로
선정해 주신 심사위원들과 이 상을 수상한
저에게 축하해 주신 모든 분께
옷깃을 여미고 두 손 모아 감사한 마음 올립니다
더욱 행복한 여자로 거듭나서 좋은 시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19 2.5단계 정부시책으로 초미니 시상식 행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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