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문자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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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빈 강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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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문자 |
추천: 0건
조회: 3937 등록일: 2020-0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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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빈 강정
민문자
근래에 설이나 추석에 한과 선물이 유행인가 설과 추석에 한 상자씩 받아보니 예상되는 가격에 비하면 그 실용적 가치는 별로다 겉포장으로 값을 짐작해 보면 만만찮은 고가로 생각되는데 외화내빈 그 돈이 아깝다 명절에 더 가치 있고 적합한 선물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지리함을 벗어나 초등학교 동창생 십여 명이 의기투합해 저 멀리 평택 둔포까지 나들이를 하였다 수년 만에 만나 보니 모두 겉은 멀쩡하다 친구들 병 자랑 여기저기 고장이란다 무릎 수술 어깨 수술 주요부분 수술까지 팔부능선을 앞에 두고 중고 자동차 수리하듯 헌집 서까래만 남겨놓고 개축하듯 부품 갈아 끼우고 고치는 중이라는 벗들 모두 속빈 강정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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