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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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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6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4pt; FONT-WEIGHT: bold">귀</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 lang=EN-US> 서당/이기호</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 lang=EN-US></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내 몸에서 풀벌레가 운다</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 lang=EN-US></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벌건 대낮 정신없이</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쫒기다 보면</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귀가 흔들림을 잊는다</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 lang=EN-US></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끝없이 일과는 돌아가고</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 lang=EN-US></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깊은 밤</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잠자리에 들려 하면</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벌바람 소리</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번뇌 망상의 풀벌레 소리 들려온다</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 lang=EN-US></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오늘도 귀가 운다.</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 lang=EN-US></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작품해설 </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이수화(문학박사, 시인, 전)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이사장)</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 lang=EN-US> 이시의 화자는 이제 자신이 풀벌레가 되어 자신의 번민의 소리를 듣게 되었다. 자신의 성찰의 소리다</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 lang=EN-US>. 저 앞에 실핀 효덕이나, 인문학적 사유의 성찰에서 종교적으로 심화되어갈 화엄주의 성찰에 들어선</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 lang=EN-US> 듯하다. 이렇게 볼 때 이기호 시가 처한 시적 상황이 현실길항의 경계로 진입하는 게 아닌가 하는 시각</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 lang=EN-US>을 갖게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논의해 온 시들을 토대로 고찰할 때 그의 시가 걸어갈 다른 지향성은</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 lang=EN-US> 불가피한 듯하다. 귀가 그 결정적 터닝 포인트인 듯하다. 귀의 포에지는 모더니즘 시로 통하고 형식도</SPAN><BR> <P style="LINE-HEIGHT: 100%; LAYOUT-GRID-MODE: char; MARGIN-BOTTOM: 1.6p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2pt" lang=EN-US> 이미지의 조소성도 언어의 어거력도 두루 아름답다.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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