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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불출 천 냥 빚을 받다
작성자:
민문자
추천:
0건
조회:
3267
등록일:
2021-03-21
팔불출 천 냥 빚을 받다
민문자
가장이 모처럼 봄나들이한다네
들기름에 달달 볶은 쇠고기뭇국에
이탈리아 포도씨유에 잘 구운
가자미 한 마리를 아침상에 올렸다
오늘은 일등 마누라이지요?
매일 일등 마누라이지
어라!
(매번 핀잔만 받았는데 별일이야)
친구 세 분을 만난다니
나의 다섯 번째 시집 『금혼식』 얼른
안 가져간다는 것을 세 권을 포장해서
막무가내로 들고 나가게 하였다
나만 팔불출이 아니라
그도 팔불출로 만들고 싶어서
부창부수!
아, 봄날이 아름답다!
<div><font size="5"><br></font></div><div><font size="5">팔불출 천 냥 빚을 받다</font></div><div><br></div><div><font size="5"><br></font></div><div><font size="5"> 민문자</font></div><div><font size="5"><br></font></div><div><font size="5"> </font></div><div><font size="5">가장이 모처럼 봄나들이한다네</font></div><div><font size="5">들기름에 달달 볶은 쇠고기뭇국에</font></div><div><font size="5">이탈리아 포도씨유에 잘 구운</font></div><div><font size="5">가자미 한 마리를 아침상에 올렸다</font></div><div><br></div><div><font size="5"><br></font></div><div><font size="5">오늘은 일등 마누라이지요?</font></div><div><font size="5">매일 일등 마누라이지</font></div><div><font size="5">어라!</font></div><div><font size="5">(매번 핀잔만 받았는데 별일이야)</font></div><div><br></div><div><font size="5"><br></font></div><div><font size="5">친구 세 분을 만난다니</font></div><div><font size="5">나의 다섯 번째 시집 『금혼식』 얼른</font></div><div><font size="5">안 가져간다는 것을 세 권을 포장해서</font></div><div><font size="5">막무가내로 들고 나가게 하였다</font><span style="font-size: x-large;"> </span></div><div><font size="5"><br></font></div><div><font size="5">나만 팔불출이 아니라</font></div><div><font size="5">그도 팔불출로 만들고 싶어서</font></div><div><font size="5">부창부수!</font></div><div><font size="5">아, 봄날이 아름답다!</font></div><div><font size="5"><br></font></div><div><font size="5"> </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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