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노아의 방주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9099 등록일: 2014-07-08

노아의 방주

  海月정선규

 가을 하늘이 파란 섬돌을 파다하게 굴린다.

파란 하늘을 우러러보노라니 하염없이 빨려 들어갈 아스라이

기울다.

하늘이 나를 족집게로 들어 올려 저 깊은 하늘 보물 창고에

서늘하게도 들일 듯하다.

두 팔 활짝 벌려 놓고 쏟아지는 햇살의 절규를 받아들여

해 돋는 데에서 해 지는 데까지 일어설 듯 파란 멀미가 몰려든다.

가시덤불에서 떨기나무에서 떨리는 볕 알은 이윽고

섬섬옥수 껍질 벗긴 양파 속살처럼 하얀 주옥같은 섬유질

드러내어 서늘한 발을 친다.

푸른 품속에서 혼자 사는 가을 떨기나무 점점 짙은 그늘 장막 거두어 가는

밀물이 쓸려오는 해맑은 홍수에  아라릿산의 꼭대기에 걸터앉은

노아의 방주를 떠 올려 계절이 바뀌면 구원의 시절이 오리라 미루어 간다.


댓글 : 0
이전글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59
다음글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58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242 수필 서천 솔숲 길 이야기 정선규 0 6680 2016-07-12
1241 비는 링 정선규 0 6885 2016-07-12
1240 자유글마당 시편 36편 정선규 0 6254 2016-06-28
1239 수필 시인의 인연 정선규 0 5514 2016-06-28
1238 박제 인간 정선규 0 6428 2016-06-28
1237 수필 한국문학방송 정선규 0 6305 2016-06-15
1236 달팽이 정선규 0 6439 2016-06-15
1235 자유글마당 시편 35편 정선규 0 6178 2016-06-15
1234 자유글마당 시편 34편 정선규 0 6746 2016-05-24
1233 수필 요즘 미용실 정선규 0 6767 2016-05-24
1232 똥 싼 바지 정선규 0 7110 2016-05-24
1231 담쟁이 정선규 0 6715 2016-05-17
1230 수필 살면서 신세지다. [1] 정선규 0 6126 2016-05-17
1229 자유글마당 시편 33편 정선규 0 6154 2016-05-17
1228 자유글마당 아내와 맞춤법(종이책) 정선규 0 5795 2016-05-07
31 | 32 | 33 | 34 | 35 | 36 | 37 | 38 | 39 | 4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