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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돋을, 새김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329 등록일: 2014-06-07
 

돋을, 새김 

海月정선규

 

뻐꾹, 뻐꾹 꽃 히는 느낌표 하나

돋을, 돋을 혀 말아 수제비 떠올리니

깊은 밤 달빛 서린 탓일까.

그렇지 않아도 잠 못 드는 밤

곧들 잠은 까칠, 까칠하게 일어나

깨알처럼 부서지는 그리움 끝으로

왜 이렇게 당신만 보고 싶을까.

아무리 호주머니 뒤져 보아도

그 어디에도 당신 사랑하는

내 마음 넌지시 닦을 종이 한 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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