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상봉의 세월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688 등록일: 2014-03-05

상봉의 세월

 海月정선규


육십 년 세월을 어떻게 열한 시간 빼곡히 빼먹을까.

금강산이 다 소복으로 갈아입었다 지난 억겁의 세월 

이제야 제치고 어머니 아버지 만나려니  

세월은 저 세상 화촉 밝혀 모시고 갔구나


지난 추석 만났었더라면 뵈었을 것을

어긋난 시간의 여정에 목이 메 떼를 떠 입힌다.

!

어찌하여 안녕이란 향기조차 품어내지 못했을까.


이산가족 그리고 상봉은 축제일까.

인민보위부에 국가안전보위부가 눈이 멀었던가

철저한 사상 및 계급성분과 당의 충성도에 따라 불려 나온 자리

누가 그 심정 알쏘냐.  

그래 기름진 음식 영양제 몇 주 전시용 사육에 살짝 살찌는 소리 들으며

해야 할 말 하지 말아야할 행동의 요령 서릿발 세워 숨죽일 때

카메라 잘 받으며 도우미 감시의 눈초리에 혹여 실수할까 

활동의 영역을 넘지 못한 채 도청의 늪 살이  

그 얼마나 힘든 고난의 여정에서 시달렸을지 모르겠다.


만남의 뒤풀이마저도 사상검증과 자아비판의 시퍼런 서슬 앞에

 비켜가듯 토라져 되돌아 선물마저 약탈 당해 돌아가는

빈손의 수레바퀴 그래 인생 뭐 있나. 죄 짓지 살지 않으면 돼지

그저 그렇게 얼마나 힘들었을까

댓글 : 0
이전글 후손
다음글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49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017 자유글마당 시편 1편 정선규 0 8501 2014-11-21
1016 달 폭 정선규 0 20880 2014-11-07
1015 내 영혼의 고통 정선규 0 22990 2014-11-07
1014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70 정선규 0 23586 2014-11-07
1013 남의 대문 앞에서 정선규 0 15960 2014-11-02
1012 징검다리 정선규 0 10125 2014-10-19
1011 날밤 정선규 0 10327 2014-10-19
1010 새벽의 목장 정선규 0 10921 2014-10-19
1009 강아지풀 정선규 0 10188 2014-10-17
1008 야생화 정선규 0 9748 2014-10-17
1007 6월의 촛불 정선규 0 9708 2014-10-17
1006 햇살마루 정선규 0 9022 2014-10-17
1005 언 덕 정선규 0 9374 2014-10-17
1004 태양 숯 정선규 0 9431 2014-10-15
1003 햇살 한 수저 정선규 0 8669 2014-10-15
41 | 42 | 43 | 44 | 45 | 46 | 47 | 48 | 49 | 5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