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상봉의 세월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647 등록일: 2014-03-05

상봉의 세월

 海月정선규


육십 년 세월을 어떻게 열한 시간 빼곡히 빼먹을까.

금강산이 다 소복으로 갈아입었다 지난 억겁의 세월 

이제야 제치고 어머니 아버지 만나려니  

세월은 저 세상 화촉 밝혀 모시고 갔구나


지난 추석 만났었더라면 뵈었을 것을

어긋난 시간의 여정에 목이 메 떼를 떠 입힌다.

!

어찌하여 안녕이란 향기조차 품어내지 못했을까.


이산가족 그리고 상봉은 축제일까.

인민보위부에 국가안전보위부가 눈이 멀었던가

철저한 사상 및 계급성분과 당의 충성도에 따라 불려 나온 자리

누가 그 심정 알쏘냐.  

그래 기름진 음식 영양제 몇 주 전시용 사육에 살짝 살찌는 소리 들으며

해야 할 말 하지 말아야할 행동의 요령 서릿발 세워 숨죽일 때

카메라 잘 받으며 도우미 감시의 눈초리에 혹여 실수할까 

활동의 영역을 넘지 못한 채 도청의 늪 살이  

그 얼마나 힘든 고난의 여정에서 시달렸을지 모르겠다.


만남의 뒤풀이마저도 사상검증과 자아비판의 시퍼런 서슬 앞에

 비켜가듯 토라져 되돌아 선물마저 약탈 당해 돌아가는

빈손의 수레바퀴 그래 인생 뭐 있나. 죄 짓지 살지 않으면 돼지

그저 그렇게 얼마나 힘들었을까

댓글 : 0
이전글 후손
다음글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49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957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51 정선규 0 10487 2014-03-23
956 수필 사랑 나무 정선규 0 10631 2014-03-09
955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50 정선규 0 10826 2014-03-09
954 당신아! 정선규 0 11275 2014-03-07
953 선악과 열매 정선규 0 11154 2014-03-05
952 후손 정선규 0 11316 2014-03-05
상봉의 세월 정선규 0 10648 2014-03-05
950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49 정선규 0 9528 2014-03-05
949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48 정선규 0 9310 2014-02-28
948 수필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정선규 0 72 2014-02-18
947 수필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정선규 0 105 2014-02-18
946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47 정선규 0 6968 2014-02-12
945 수필 영주정신병원 정선규 0 4727 2014-02-10
944 수필 삭제된 게시물 입니다. 정선규 0 0 2014-02-06
943 자유글마당 신의 문학, 구원의 문법 46 정선규 0 7958 2014-02-01
51 | 52 | 53 | 54 | 55 | 56 | 57 | 58 | 59 | 6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