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 문인서재 / 문학관.com / 문인.com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문인.com
작가별 서재
김성열 시인
김소해 시인
김순녀 소설가
김진수 큰길 작가
김철기 시인
류금선 시인
문재학 시인
민문자 시인
배성근 시인
변영희 소설가
송귀영 시인
안재동 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오낙율 시인
윤이현 작가
이기호 시인
이영지 시인
이정승 소설가
이룻 이정님 시인
이창원(법성) 시인
정선규 시인
정태운 시인 문학관
채영선 작가
하태수 시인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




▲이효석문학관

 
정선규 시인의 작품읽기

정선규 시인
못 사오다
작성자: 정선규 추천: 0건 조회: 10991 등록일: 2010-10-12
못 사오다

아버지가 집수리하는 날 아들에게 철물점에 가서 못을 사오라고 심부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1시간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제나저제나 눈 빠지게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는데 드디어 아들이 도착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향해 손을 벌렸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손바닥에
돈을 내려놓는 것이었습니다
못인 줄 알고 돈을 받았던 아버지는
황당해서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야 못 사오라고 보냈더니 왜 너 그냥 왔어."
멍하게 서 있던 아들이 대답했습니다
"못 사왔어요"
아버지는 더 황당했습니다
"뭐가 어쩌고 저째 못 사오라고 했더니
그냥 와서는 못 사왔다고 금방 들통 날 거짓말을
왜 하고 있어."
호통을 쳤습니다
아주 침착한 목소리로 아들은 말했습니다
"아버지 그러니까 제 말을 끝까지 다 들어보세요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고 하지 않아요
길 건너 철물점에 못 사러 갔는데 문을 닫았더라고요
그래서 못 사왔어요"
아버지는 아들에게 무안했습니다




댓글 : 0
이전글 그녀와 함께
다음글 꽃잎
번호 제목 작성자 추천 조회 등록일
102 시.시조 포도나무 정선규 0 12044 2010-10-21
101 자유글마당 삼 형제 이야기 정선규 0 12616 2010-10-20
100 시.시조 김장 정선규 0 11902 2010-10-20
99 메모.비망록 삶의 바닥 정선규 0 12171 2010-10-20
98 메모.비망록 간첩신고 정선규 0 11678 2010-10-18
97 자유글마당 충청도 사람들 정선규 0 11866 2010-10-18
96 시.시조 할머니 꽃 정선규 0 12181 2010-10-18
95 자유글마당 지 딸 하네 정선규 1 12563 2010-10-16
94 시.시조 망루 정선규 0 12283 2010-10-16
93 자유글마당 자전거 끄는 남자 정선규 0 12188 2010-10-16
92 시.시조 아내의 바가지 정선규 0 11849 2010-10-16
91 자유글마당 해가 똥구멍에 떴다 정선규 0 11661 2010-10-15
90 시.시조 초승달 정선규 0 11496 2010-10-15
89 자유글마당 공가라 정선규 0 11612 2010-10-14
88 시.시조 일상 정선규 0 11604 2010-10-13
101 | 102 | 103 | 104 | 105 | 106 | 107 | 108 | 109 | 110
이 사이트는 대한민국 사이버문학관(문인 개인서재)입니다
사이트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Contact Us ☎(H.P)010-5151-1482 | dsb@hanmail.net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73-3, 일이삼타운 2동 2층 252호 (구로소방서 건너편)
⊙우편안내 (주의) ▶책자는 이곳에서 접수가 안됩니다. 발송전 반드시 전화나 메일로 먼저 연락을 바랍니다